누항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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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7-11 01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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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고기 이시면 권당벗도 하렷마 두주먹 뷔게쥐고
--> 술 고기 있으면 일가 친척과 벗도 많으련만 두 주먹 비게 쥐고
세태업 말애 양나 못고오니
--> 세태 인정이 없는 말씀에 내 모양마저 곱지 못하니
아??블일쇼도 못비러 마랏거든
--> 하루 아침 부릴 소도 못 빌리고 말았는데
며 동곽번간의 취을 가딜소냐
--> 하물며 동곽번간(성 동쪽의 무덤 사이)에 취할 뜻을 가질소냐?
아온 져 소뷔 볏보임도 됴셰고
--> 아까운 저 쟁기는 볏 보임도 좋을시고
가시엉V 묵은밧도 용역케 갈련마
--> 가시 엉킨 묵은 밭을 쉽게 갈련마는
허당 반벽에 슬듸업시 걸려고야
--> 텅 빈 집 벽에 쓸데없이 걸렸구나.
하리 첫봄의 라나 일거
--> 차라리 첫 봄에 팔아나 버릴 것을
이제야 녀 알니잇사 사러오랴
--> 이제야 팔려한들 알 사람 있어 사러 오랴?
춘경도 거의거다 후러쳐 더뎌두쟈
--> 봄 갈이도 거의 끝나니 내팽개쳐 던…(To be continued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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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-> 세상 인정을 모르는 한숨은 그칠 줄을 모른다.
